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 "단일화 관심없다는 분이 온종일 단일화 이야기만 하시는데, 머릿속이 단일화로 가득하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의 단일화 관련 발언이 담긴 기사 링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차피 3달쯤 뒤에는 서울시장 나오신다고 또 단일화 하자고 하실텐데, 그때도 단일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 앞에서 열린 김하용 의장·장규석 제1부의장 등 50여명의 지지 선언 기자회견 후
'국민의힘에서 후보 단일화 제의가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준석) 당 대표가 그렇게 반대를 하는 데 그럴 일이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알겠지만, 저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1대 1구도가 되면 굉장히 많은 차이로 이길 수 있다. 윤 후보와 이 후보가 1대 1이 되면 같거나 박빙"이라고 주장했다.
그간 이 대표는 안 후보와 야권 단일화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안 후보는 지난 1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혹시 '안일화'라고 못 들어봤나. '안철수로 단일화'다.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 후보가) 저희의 2030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이전돼 (지지율) 수치가 상승했던 것에 너무 고무돼 '안일화' 이런 말도 만드셨더라"며 "인터넷 가보면 '안일화'보다 '간일화'(간을 보는 형태)가 더 뜬다"고 반박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