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곶감·메론·정육…윤석열, 삼부토건서 17차례 명절 선물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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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곶감·메론·정육…윤석열, 삼부토건서 17차례 명절 선물 의혹
  • 김상록
  • 승인 2022.01.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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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02∼2014년까지 건설업체인 삼부토건으로부터 수 차례 명절 선물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명절 선물을 받은 댓가로 삼부토건 관련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이다.

25일 YTN에 따르면 삼부토건 노조위원장이 공개한 조남욱 전 회장의 명절 선물 목록에는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선물을 받은 사람 이름과 직함, 품목이 적혀 있었다. 대상은 주로 법조계 인사들이었다. 

삼부토건은 윤 후보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였던 2002년 추석에 김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였던 2004년 설과 추석에는 곶감과 밤을, 대검 연구관이었던 2007년 추석에는 품목을 알 수 없는 선물을 각각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부터 2013년에는 정육 선물 10차례, 윤 후보가 2014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둘러싼 파동 때문에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당시에는 김, 메론 등을 2차례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직무유기죄와 사후수뢰죄에 해당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윤 후보는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삼부토건 사건을 포함해 어떤 타인의 사건에도 관여하거나 사건을 봐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명절선물은 오래돼 (윤 후보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의례적인 수준에 그쳤고, 값비싼 선물은 받은 적이 없다"며 "윤 후보가 명절에 김, 곶감, 밤 같은 농산물을 받고 사건을 봐줬다는 것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지난 2006년 파주운정지구 투기 의혹 사건의 주임검사로, 시공사였던 삼부토건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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