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마약 적발 '1.3톤'..."코로나로 해외화물 악용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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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대 마약 적발 '1.3톤'..."코로나로 해외화물 악용 급증"
  • 박주범
  • 승인 2022.01.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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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2021년 마약류 밀수단속 결과, 관세국경에서 총 1054건, 1272kg 상당의 마약류가 적발됐다고 26일 밝혔다.

관세청 개청 이래 가장 많은 적발량으로 전년대비 적발건수 51%, 적발량 757% 각각 급증했다. 

특히 마약 밀수경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공편 운항 제한으로 국제우편, 특송화물, 해상화물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화물을 이용한 마약류 밀수는 전년대비 건수 159%, 적발량 1288% 각각 증가한 반면 항공여행자 밀수는 건수 73%, 적발량 77% 각각 감소했다.

2021년 7월 멕시코발 해상화물을 이용, 헬리커 기어(항공기 부품)에 은닉한 메트암페타민 402.8kg을 적발한 모습

주요 적발품목은 메트암페타민(필로폰) 577kg(126건), 코카인 448kg(20건), 대마류 99kg(336건), 페노바르비탈 57kg(80건), 지에이치비(GHB) 29kg(1건), 임시마약류 러쉬 18kg(213건) 등으로, 메트암페타민 적발량은 전년대비 849% 급증했는데, 지난해 7월 멕시코발 해상화물(항공기부품)에서 적발한 메트암페타민(402.8kg)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마약류 밀수동향에 나타난 특이점은 크게 세가지이다. 첫째, 국제마약조직에 의해 밀반입되는 ‘kg 단위’ 대규모 메트암페타민 밀수가 증가하고 있다. 1kg 이상 메트암페타민 적발 건수는 2020년 18건, 47.3kg에서 2021년) 29건, 553.3kg으로 크게 늘어났다.

2021년 2월 미국발 특송화물을 이용, 견과류 통조림에 은닉된 메트암페타민 1885g을 적발한 모습

둘째, 국제우편을 이용한 10g 이하의 소량 자가소비용 마약류 밀수가 전년대비 179% 급증했다. 주요 적발품목은 러쉬(임시마약류), 대마제품, 엠디엠에이(각성제), 엘에스디(환각제)로 적발 건수의 77%를 차지했다.

세번째로는 작년 12월 페루발 해상화물(아보카도)에서 적발된 코카인(400.4kg) 단일사건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코카인 밀수가 크게 증가한 점이다.

관세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온라인 마약거래 증가 등의 밀수경로 다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주요 공항만 세관에 마약 탐지기, 비파괴 검사장비 등의 도입을 확대하고, 밀수경로별 단속기법에 대한 특별교육을 통해 적발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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