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에 고이즈미 등 역대 일본 총리 5명 '탈원전' 촉구, 여당 간부와 후쿠시마현지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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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에 고이즈미 등 역대 일본 총리 5명 '탈원전' 촉구, 여당 간부와 후쿠시마현지사 반발
  • 이태문
  • 승인 2022.02.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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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등 일본의 전 총리 5명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폭발사고 11주년을 앞두고 유럽연합(EU)에 탈(脫)원전 정책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가 고문을 맡고 있는 '원전 제로·신재생에너지 추진 연맹'에 따르면, 간 나오토(菅直人)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등 역대 일본 총리 5명은 지난달 27일 EU 위원장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탈원전 정책을 촉구하며 원전 사고로 토지와 해양의 방사능 오염과 함께 "많은 어린이들이 갑상선암으로 시달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조회장은 "정부에 확인한 결과 후쿠시마 어린이에게 발견된 갑상선암은 국내외 공적인 전문가회의에서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선 영향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크게 반발했다.

또한 후쿠시마현의 우치보리 마사오(內堀雅雄) 지사도 5명의 역대 총리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둔 정보로 발언할 것을 요구했다.

후쿠시마현에서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 원전 폭발사고 후 18세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갑상선 조사를 실시해 266명이 갑상선암 혹은 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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