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청주에 사는 김모씨는 어머니가 돈을 땅속에 보관하던 중 습기로 훼손된 4275만원을 한국은행을 통해 교환했으며, 인천에 사는 노모씨는 치매를 앓는 모친이 냄비에 5만원권 등이 담긴 상태로 불을 켜 화재로 훼손된 587만5000원을 교환 받기도 했다"
지난해 손상된 화폐 가치가 2조 423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은행은 2021년 폐기한 손상화폐는 4억 352만장(2조 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2억 3904만장)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이으면 총 길이가 5만262km(은행권 4만8919km, 주화 1343km)에 달한다. 이는 경부고속도로(416km)를 약 60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며, 높이로는 13만3967m(은행권 3만6505m, 주화 9만7462m)로 에베레스트산(8848m)의 15배에 달한다.
은행권 폐기량은 3억 4419만장(2조 366억원)으로 천원권(46.4%)과 만원권(45.1%)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5천원권은 7.3%, 5만원권은 1.1%였다.
주화 폐기량은 5933만장(57.3억원)으로 100원화(38.6백만장, 65.1%), 10원화(12.7백만장, 21.4%), 50원화(5.1백만장, 8.5%), 500원화(3.0백만장, 5.0%) 순이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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