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이어 샤넬도 면세점 철수…3월 롯데 부산·신라 제주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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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이어 샤넬도 면세점 철수…3월 롯데 부산·신라 제주 폐점
  • 김상록
  • 승인 2022.02.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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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이 오는 3월 국내 면세점 매장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샤넬은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 영업을 3월말 중단한다고 뉴데일리가 7일 전했다. 해당 매장은 지방에서 유일하게 샤넬 입점을 성공시켰던 곳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8일 한국면세뉴스에 "브랜드와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다"며 "서울 내 면세점에서는 철수를 검토 중이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철수 여부는) 확정된 건 없다"고 했다.

최근 루이비통에 이어 샤넬, 롤렉스 등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 면세점 시장을 떠나는 분위기다.

루이비통은 다음달 신라면세점 제주점,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잠실 월드타워점에 있는 매장을 폐점한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본점에 있는 나머지 시내면세점 매장도 올해 10월과 내년 3월 사이에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롤렉스 역시 지난해 말부터 시내 면세점에서 철수를 시작했다. 한 때 10곳에 달했던 매장은 현재 3곳(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신라면세점 제주점, 인천공항점)만 운영 중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업계는 루이비통, 샤넬의 면세점 매장 운영 중단 결정과 관련해 조만간 추가로 문을 닫는 명품 브랜드 매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은 중국 보따리상인 '다이궁'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다는 입장이다. 다이궁들은 제품을 대량 구매한 뒤 중국 소비자에게 이윤을 붙여 팔고 있다. 또 해당 물건을 되팔 때 가품을 끼워 파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면세 업계는 그럼에도 다이궁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는 와중에 명품들을 사가는 다이궁들로 버텨왔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시내면세점의 다이궁 매출 의존도는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8일 한국면세뉴스에 "코로나 이전 해외관광객의 방문 수요를 담당하는 부분이 컸기 때문에 샤넬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의 입점 여부는 해당점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이들의 연쇄 철수는 코로나가 완화되어 관광객이 다시 입국하기 시작할 때 해당 면세점을 방문할 이유가 사라지게 되는 것과 같고, 이는 해당 지방의 관광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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