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폐지·정년 65세 연장…삼성연대, 6대 공동요구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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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 폐지·정년 65세 연장…삼성연대, 6대 공동요구안 발표
  • 김상록
  • 승인 2022.02.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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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2022년 임금인상 및 제도개선 6대 공동요구안을 발표하고 있는 오상훈 의장.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제공
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2022년 임금인상 및 제도개선 6대 공동요구안을 발표하고 있는 오상훈 의장(오른쪽).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제공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이하 삼성연대)가 8일 올해 임금인상 및 제도개선 6대 공동요구안을 발표했다.

삼성연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그룹은 공동요구에 화답하고 노동조합과 교섭하라"고 했다.

이들의 요구안은 ◀2022년도 공통인상율(Base-up) 10.0% 인상 ◀포괄임금제 폐지 및 고정시간외 수당 기본급 전환, 각종 수당 통상임금 산입 ◀OPI 세전이익 20% 지급 ◀TAI 및 OPI 평균임금 산입 ◀임금피크제 폐지 및 정년 65세 연장 ◀복리후생 개선 등 총 6가지다.

삼성연대는 '정의로운 임금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부당하게 포괄임금이라는 탈을 씌운 고정시간 외 수당(기본급의 20%)을 기본급에 산입한 후, 정상적인 연장근로수당 등 통상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삼성애니카손사, 삼성SDI, 삼성웰스토리가 임금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OPI(구 PS)의 지급구조는 불투명하고 사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불투명한 OPI로 인해 노동자들의 불안정한 경제생활이 야기되었으며, 고정적이고 기대 명확화된 성과급 지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후 추가적인 고용 창출 효과가 미미하고, 고령 노동자 퇴출수단으로 악용됐다"며 임금피크제 폐지 및 정년 65세 연장을 요구했다. 일본은 70세,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은 법적 정년이 67세인 점을 감안해 글로벌 기업에 맞는 유연한 노동정책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등 제조업 직원들은 57세부터 매년 5%의 임금이 삭감되며 삼성생명 등 금융업 직원들은 56세부터 매년 10%의 임금이 삭감되고 있다.

삼성연대는 "1년 전, 우리는 5가지 공동요구안을 걸고 삼성그룹에 공동교섭을 요구했다. 그러나 공동교섭은 그렇다 치고 
요구안조차 아무것도 수용된 게 없다"며 "수용할 의지가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우리를 대화상대로 여겼다면 이렇게까지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투쟁을 원하지 않는다. 선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시하며 악용하면 더 큰 화를 부른다"며 "삼성 사측이 노사 평화와 상생을 원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입장을 바꿔 공동요구안 협상을 위한 공동교섭장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는 삼성웰스토리 노동조합,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 노동조합, 삼성화재 노동조합, 삼성SDI울산 노동조합,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 삼성에스원참여 노동조합, 삼성생명직원 노동조합, 스테코 노동조합, 삼성생명금융서비스 노동조합, 삼성엔지니어링노동조합,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동조합으로 구성됐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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