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LG에너지솔루션·카카오페이 겨냥 "소액 주주 피해주는 분할상장 금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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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LG에너지솔루션·카카오페이 겨냥 "소액 주주 피해주는 분할상장 금지하겠다"
  • 김상록
  • 승인 2022.02.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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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안철수 유튜브 채널 캡처
8일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안철수 유튜브 채널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8일 물적분할 후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를 겨냥해 "소액주주들은 피해보고 대주주만 이익 보는 분할 상장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결론부터 말씀 드리겠다. 물적분할된 회사의 상장을 금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할 것 없이 큰 관심을 받았던 기업은 바로 LG화학에서 분할되어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라며 "문제는 LG화학의 알짜배기 사업이 분리되어 따로 상장되다 보니, 주가가 100만 원을 넘나들던 모회사 LG화학의 주가는 40% 가까이 빠지면서, LG화학에 투자했던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반면 대주주, 오너들은 물적분할 후(100% 자회사를 만든 후) 상장을 해서 더 많은 투자금을 확보하면서도, 여전히 자회사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실리를 챙겼다"며 "LG화학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 '주식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처럼, 기존 모회사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자회사를 물적분할을 하면서 상장해 기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 사례들이 너무나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적분할 상장은 원칙이 있어야 한다.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주주에게는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거나, 물적분할 후 상장 시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방법들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주식매수청구권 부여는 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은 주주들의 권익을 침해할 수 있고, 신주인수권의 경우 자금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은 소외될 수 있다.따라서 기존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가장 정직하고 공정한 방법은, 물적분할한 자회사를 상장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기존 주주들의 주주권을 훼손하지 않기 위하여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구글을 비상장 자회사로 물적분할 한 것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세계 각국이 펼쳐오던 확장적 재정정책과 저금리 기조가 긴축정책과 금리 인상으로 바뀌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 같은 상황이 계속 벌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발생시키는 일들은 지금부터라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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