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는 이재명, 부산은 윤석열'...한 지붕 두 갈래로 나뉜 한국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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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는 이재명, 부산은 윤석열'...한 지붕 두 갈래로 나뉜 한국노총
  • 박홍규
  • 승인 2022.02.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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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이 '집행부는 이재명 지지, 부산본부는 윤석열 지지'하는 등 두 갈래로 갈라섰다. 한국노총은 대선 때마다 공식 지지후보를 발표하고 당선시켜와 이러한 엇갈림이 가뜩이나 치열한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산별대표자 및 노동위원 1490명이 9일 오전 국민의힘 부산시당 강당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윤석열 지지 한국노총 부산 대표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기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잃어버린 5년을 되찾기 위해 국민의힘 윤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에 앞장설 것임을 천명한다. 문재인 정권은 공정과 정의, 상식이 훼손되고 내로남불을 남발하는 무능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날 임명장을 수여한 조경태 총괄선대위원장은 “한국노총이 어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백종헌 선거대책 본부장은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에 시당의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 언제라도 노동 정책, 노동 환경에 대한 제안, 조언을 달라”고 했다. 

박대수 노동정책지원본부장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한국노총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150만 조합원의 한국노총이 이례적으로 조합원 총투표를 생략하고 조합원의 0.056%에 불과한 800여 명의 대의원으로 지지후보를 결정한 것은 여론 왜곡이자 공정과 정의를 내팽개친 것”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국노총은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국노총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모바일을 통해 개최한 임시대의원대회 결과, 재적대의원 847명 가운데 741명이 투표에 참여(투표율 87.49%)해 과반수 이상이 이재명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4명을 대상으로 선호투표를 진행했다.또 한국노총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각 후보별 공식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 후보가 과반을 넘겼다”는 사실은 공개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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