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중국대사관 "일부 한국 언론·정치인, 반중 정서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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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중국대사관 "일부 한국 언론·정치인, 반중 정서 부추겨"
  • 김상록
  • 승인 2022.02.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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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중국대사관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국내 언론과 정치인들이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한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전날 밤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우리는 최근 한국의 올림픽 선수단과 일부 언론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 대해 '편파 판정'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는 기술적인 문제인 만큼 전문적이고 권위 있는 기관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일부 한국 언론과 정치인들은 중국 정부와 베이징 올림픽 전체에 화살을 돌리고 심지어 반중 정서를 부추기며 양국 국민의 감정을 악화시켰고 중국 네티즌들의 반격을 불러일으켰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엄중한 우려와 엄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계올림픽은 스포츠 경기대회인 만큼 전문성과 기술성이 매우 강하여 각 종목마다 명확한 규칙, 기준과 규정이 있다. 쇼트트랙은 위험성이 높고 논란이 생기기 쉬운 종목이므로, 참가 선수들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고 경기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경기 규칙을 부단히 개정, 보완하고 세분화하고 있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은 바로 ISU의 최신 개정 규칙에 근거해 진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계올림픽은 국제 스포츠 대회로서 각 경기의 심판은 모두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제경기연맹이 공동 선정하며 어느 국가나 정부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각국 선수들에게 안전하고 공평하며 공정한 경기 환경을 제공하고 모든 경기가 간결하고 훌륭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결코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치거나 간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의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올림픽에 흑막이 있다"고 억측을 하고, "중국 당국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함부로 말하는 매우 책임감 없는 태도에 대해 중국 측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양국 국민 간의 우호적인 감정은 양국 공동의 귀중한 재산이므로 절대로 어떤 정서적인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아서는 안된다"며 "중국은 중한 관계와 양국 국민 간의 우호적 감정을 촉진하기 위해 계속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맺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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