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혜경, 이런 사과 왜 하는지 모르겠다…A씨 한번 봤다는 말 누가 믿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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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김혜경, 이런 사과 왜 하는지 모르겠다…A씨 한번 봤다는 말 누가 믿겠나"
  • 김상록
  • 승인 2022.02.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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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전날 자신을 둘러싼  '과잉 의전·불법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런 사과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9일 방송된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문제의 본질은 다 피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어떻게 사과를 더 해야 했나"라는 물음에 "인정을 해야한다. 그런 관행이 있었는데 우리가 끊어내지 못했다. 2016년에 행안부에서 그런 거 하지 말라고 지침이 내려왔는데도 불구하고 하지 못했다, 미안하다라든지 그다음에 공금 유용한 부분들 있지 않은가. 법인카드가 사용된 부분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 잘못됐다라고 분명히 인정하고 사과를 했어야 되는데 핵심적인 두 가지는 다 피해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다음에 이걸 갑질 문제로 만들지 않나. 거기서 나는 또 A 씨는 몰랐다라고까지 빼버린다. 그 사람이 샌드위치도 갖다주고 뭐도 갖다주고 뭐도 갖다주고 심지어 욕실에 들어가서 욕실정리도 하고 말이다. 냉장고 정리까지 해 주는데 한 번 봤다? 이런 말을 누가 믿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김 씨는 전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라며 사과했다.

'과잉 의전'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A 씨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A 씨는 교회에 처음 왔을때 배 모씨가 소개시켜줘서 첫 날 인사하고 마주친게 다다"라며 "그후에는 소통하거나 만난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어디까지 인정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수사와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조하고 결과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이 있다면 책임 질 것"이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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