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우크라 대통령, 美 바이든에게 "수일 내로 수도 키예프를 공식 방문해 달라"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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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 우크라 대통령, 美 바이든에게 "수일 내로 수도 키예프를 공식 방문해 달라" 부탁
  • 이태문
  • 승인 2022.02.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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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수일 내로 수도 키예프에를 공식 방문해 달라고 요구했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1시간 가량 전화로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의 침공에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전날인 12일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전화 담판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난 뒤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공식 방문을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방문이 미국의 지지에 대한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며, 우크라이나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햇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역시 공식 방문 요청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으며, 미 정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우크라이나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더 발전된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군사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새로운 요구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 CNN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20일 끝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전 침공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는 그날을 정확히 예측할 순 없지만,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 행동이 지금 당장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엔 올림픽이 끝나기 전인 이번 주도 포함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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