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묻지마 정권교체 아닌 세상교체 더 필요…국민통합정부 구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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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묻지마 정권교체 아닌 세상교체 더 필요…국민통합정부 구성하겠다"
  • 김상록
  • 승인 2022.02.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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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국민에게는 '묻지 마'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 세상교체가 더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명동에서 열린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세력 교체를 넘어 정치 자체가 교체되어야 하고, 정치교체를 통해 삶의 터전인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변화가 무조건 선은 아니다. 나쁜 변화가 아닌 좋은 변화여야 한다"며 "정당한 촛불집회를 무법천지라며 표현의 자유를 부인하고, 과감한 정치보복과 검찰에 의한 폭압통치를 꿈꾸는 정치세력이 있다. 이들에게 권력을 쥐여 주고, 더 나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은 정권교체일 수는 있어도 정의일 수는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적대적 공생이라 불러 마땅한 거대양당 체제 속에서 우리 민주당이 누려온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겠다"며 "0선의 이재명이 거대 양당중심의 여의도 정치를 혁파하고, 국민주권주의에 부합하는 진정한 민주정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표의 등가성이 보장되는 선거제 개혁으로 제3의 선택을 통한 선의의 정책경쟁이 가능하게 하겠다. 비례대표를 확대하고, 비례대표제를 왜곡하는 위성정당을 금지하겠다"며 "기초의회도 거대 양당이 독식하는 2인 선거구를 제한하여 득표수에 따른 기초의회 의석 배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과정과 무관하게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 연합해서 국민내각으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며 "국민통합정부를 현실화하기 위해 가칭 ‘국민통합추진 위원회’를 시민사회와 정치권에 제안드린다. 국민통합정부를 위해 필요하다면 이재명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간 언급해온 임기 내 개헌 추진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합의가 어려운 전면개헌이 아닌 합의 가능한 것부터 순차 추진하겠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에 도움이 된다면 필요한 만큼의 임기 단축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한편, 앞서 선거 네거티브를 중단하자고 선언했던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 교단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신천지가 신도 명단을 숨기고 방역을 거부할 때, 윤석열 검찰총장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압수수색을 거부할 때, 저 이재명은 신천지 본부를 직접 찾아가 신도 명단을 확보했고 경기도 내 모든 신천지 관련 시설을 폐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위기 당시 깜깜이방역으로 박근혜정부가 국민의 공분을 살 때, 기초단체 성남시장이었던 저는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감염정보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며 투명하고 신속한 대응을 단행했다. 성남시의 메르스 대응은 향후 정부와 전국 지자체의 모범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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