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토론이 두려워 또다시 토론을 무산시킨 윤석열 후보"라며 17일 추진된 관훈클럽 TV토론을 윤석열 후보가 일정을 핑계로 무산시켰다며 비난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4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관훈토론을 무산시켰다. 관훈클럽이 17일로 제안해 추진 중이던 TV토론을 일정 핑계로 또다시 무산시킨 것"이라고 알렸다.
조 수석대변인은 "관훈토론은 그 역사 만큼 깊이 있고 중립적인 토론회로 정평이 나 있다. 역대 주요 정치인과 대선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였다. 그러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라며 "윤 후보님, 관훈토론이 그렇게 두렵습니까? 국민께 보여드릴 내용이 그렇게 없습니까?"라고 일갈했다.
이어 선대위는 "처음엔 자기가 지정한 날이 아니면 안 된다더니, 이제 날짜 핑계도 대지 못한다. 차라리 토론하기 싫다고 솔직히 말씀하라. 뻔한 변명을 할수록 밑천만 드러나 보인다"라며 "그동안 윤 후보의 대선 토론을 둘러싼 횡포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토론 자체를 피하고, 피하기 어려우면 이날, 이때가 아니면 안 된다 생떼를 쓰고, 온갖 조건을 바꿔가며 질질 시간을 끌었다. 막상 토론할 때는 동문서답과 네거티브로 유권자를 실망시켰다"며 그간 토론회 관련 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또 조 수석대변인은 "정치인은 솔직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 앞에서 당당해야 한다. 자기가 하기 싫다고 대선 후보 토론을 마다하는 후보가 어떻게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겠나? 일정을 핑계로 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유권자를 우습게 아는 것이다. 국민검증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 구둣발을 올려놓는 태도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덧붙여 "토론으로 후보자의 지식과 인품이 드러난다. 토론을 거부하는 태도는 후보자의 부족한 자질과 정략적 이기주의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윤 후보는 ‘민폐와 특권의 나혼자 열차’ 운행을 그만두고 당장 토론에 응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