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김건희 마이클 잭슨 비유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성형 안한 것도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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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김건희 마이클 잭슨 비유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성형 안한 것도 아니지 않나"
  • 김상록
  • 승인 2022.02.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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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안치환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의 가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외모를 비하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공보단 대변인은 "이렇게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했다는건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15일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이슈에 대해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과 논쟁을 벌였다.

양 대변인은 "마이클 잭슨은 세계의 평화와 차별을 금지하는 노래를 불렀던 분"이라며 "이런 분이 대선 후보 부인에게 외모 비하의 용도로 활용된다는 것 자체가 무례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렇게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해 줬다는 거는 오히려 더 감사해야 할 일 아니겠는가"라며 "경력, 학력, 다 위조 이런거고. (김건희 씨가) 솔직히 성형 안 한 것도 아니고 이쁘다고 생각한다. 과거 얼굴보다는. 이름도 여러번 바꾼 것도 좀 이상하다"라고 했다.

또 "솔직히 마이클 잭슨에 비유했으면 저 같으면 그렇게 기분 나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논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공보단 대변인(왼쪽)과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맨 오른쪽). 사진=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 캡처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논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공보단 대변인(왼쪽)과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맨 오른쪽). 사진=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 캡처

양 대변인은 "마이클 잭슨과 닮았다는 게 아니라 마이클 잭슨의 아픈 개인적인 사례를 김건희 여사의 성향과 등치시켜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그분에 대한 실례"라며 "어떻게 이걸 마이클 잭슨에 비유해줬으니까 고마워해야 한다 이런 식의 반응을 한다는 것 자체는..."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 대변인은 "말씀 틀렸다. 제가 고마워한다고 했나. 왜 고마워해야한다고 그러나. 저 그런 얘기한적 없다"며 "개인적으로 마이클 잭슨에 비유하면 위대한 뮤지션 아니겠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기분 나빠할 건 없다고 했지 제가 언제 고마워한다고 했나"라고 했다.

이어 "이것은 예술인의 표현의 자유에 한해서 얘기하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한거지 정치인이 그렇게 얘기했으면 비판 받을게 맞다"며 "예술인의 표현에 대해서 한정 지어서 얘기하니까 지금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치환은 지난 12일 새 디지털 싱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발매했다. 안치환은 해당 곡에서 "왜 그러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바랠 걸 바래야지 대체, 정신없는 거니"라며 김 씨 이름 '건희'를 연상시키는 가사를 넣었다.

또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 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 No more~ No more~그런 사람 하나로 족해"라는 내용의 가사도 나온다. 이를 두고 해당 곡이 김 씨의 성형 의혹을 문제 삼아 외모를 비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후 안치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치환TV'를 통해 "이번에 발표한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 감사하다"며 "노래를 만든 건 저이지만 제 노래가 세상에 공개된 후 그 노래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 가지 곡해하지는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밝혀 두려 한다. 마지막 부분의 '그런 사람 하나로 족해~'에서 '그런 사람'은 마이클 잭슨이 아니라 지금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후보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씨의 신곡이 윤 후보 배우자 외모를 비하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는 질문에 "마이클 잭슨이라는 분은 우리 지구 곳곳에 어려운 사람들을 굉장히 따뜻하게 보살폈던 위대한 뮤지션"이라며 "그런 위대한 뮤지션을 이런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것이 너무 엽기적이고, 그런 일을 벌이는 분들의 인격과 수준이 참 어이가 없다"고 답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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