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링컨 국무장관 "러시아 군 철수? 미확인. 오히려 우크라 국경에 병력 집중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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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링컨 국무장관 "러시아 군 철수? 미확인. 오히려 우크라 국경에 병력 집중시켜"
  • 이태문
  • 승인 2022.02.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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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주변의 병력 철수를 발표했지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말과 행동이 다르다. 오히려 국경 부근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훈련을 마친 일부 부대가 철수를 시작했다고 발표했으며, 16일에는 군사 장비를 실은 부대가 크림교를 건너는 장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이날 블링컨 장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말과 행동이 어긋나며, 철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국경 부근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며 경계했다.

이어 "러시아가 의미 있는 외교 협상을 한다면 우리도 용의가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선택해도 준비되어 있다. 선택은 푸틴 대통령이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1일 호주 멤버른에서 열린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4개국 외무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에 새로운 병력이 도착하는 등 우려스러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신규 병력이 도착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다”며 “우리는 우크라 침공이 언제든 시작될 수 있는 시점에 있으며, 올림픽 기간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우리는 침공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 그게 오늘일지도 모르고, 내일일지도, 다음주일지도 모른다"고 다시 강조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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