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식품 김순자 대표이사가 자회사 '효원'의 공장에서 썩은 배추와 상한 무 등으로 김치를 만드는 영상이 공개되자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이사는 23일 한성식품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현재 법적 처분과 관계없이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자체정밀점검과 외부 전문가의 정밀진단을 신속하게 실시하여 한 점의 의혹과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겠다"며 "나아가 공장 차제의 영구 폐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위생 및 품진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와 신뢰받는 생산체계혁신을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리며 재발방지와 신뢰회복을 통해 재 창립의 각오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MBC는 한성식품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김치 공장에서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가 핀 무를 손질하는 모습, 완제품 포장김치를 보관하는 상자에 애벌레 알이 붙여있는 모습 등 비위생적인 제조 환경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작업자들은 재료를 손질하며 "쉰내가 난다", "아이 더러워", "나는 안 먹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이사는 2007년 '제 29호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선정됐고, 2017년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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