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늘 아침 尹이 전한 내용, 고려할 가치 없다는 결론 내린 게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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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오늘 아침 尹이 전한 내용, 고려할 가치 없다는 결론 내린 게 전부"
  • 김상록
  • 승인 2022.02.2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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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에서 전한 내용은 고려할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에서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전해온 내용을 듣고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 그에 대해서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게 전부"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본인이 제안한 국민경선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단일화가 결렬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앞서 윤 후보가 "여론조사 논의는 전혀 협상 테이블에 오른 적이 없다"고 한 것과 대비되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제가 계속 주장했던 건 국민경선에 대한 것이었는데 (윤 후보 측이) 그에 대해선 어떠한 의견, 입장 표명이 없었다"며 "저희가 협상테이블에 올렸는데 그것이 없었다고 하는 건 협상 상대자로서의 도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단일화와 관련해 윤 후보가 직접 연락을 시도했다'는 말에는 "지금도 누군지 모르겠는데 계속 전화가 온다. 문자가 3만개가 넘는데 제가 이 전화로 어떤 시도를 할 수 있겠나"라며 기자들 앞에서 휴대폰을 직접 꺼내보였다.

이어 "지금 당(국민의힘)에서 어떤 채널들을 통해 이 순간에도 계속 제 번호를 뿌리고 있는 걸로 안다"며 "이런 짓을 하는 게 과연 협상 파트너로서의 태도인가. 당에서 공식적으로 막을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이 시간까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여러 차례 안 후보와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메시지로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신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겠다.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윤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먼저, 자신들의 요청으로 시작된 비공개 협의 사실을 후보가 직접 나서서 공개하고 일방적 관점에서 주장한 것은 단일화의 진정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한번 스스로 진정성을 부정하는 모순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종 결정에 이르지 못한 배경에는 단일화 제안 이후 보여주었던 윤 후보 측의 다양한 수사에도 불구하고 신뢰에 대한 문제가 컸는데, 결론적으로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자 모든 것을 자신들의 변명과 입맛에 맞추어 일방적으로 까발리는 것을 보면서, 윤 후보 측에서 제안하는 여러 내용을 그대로 믿기에는 신뢰에 문제가 있다고 결정한 최종 판단이 맞았음을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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