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UN 사무총장과 통화 "러시아의 안보리 의결권을 박탈해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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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UN 사무총장과 통화 "러시아의 안보리 의결권을 박탈해야" 호소
  • 이태문
  • 승인 2022.02.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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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긴급특별총회' 1997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 이래 25년 만에 오늘 개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결권 박탈을 호소했으며, 유엔은 28일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논의를 위해 25년 만에 긴급 특별총회를 소집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는 악의 길을 걷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범죄 행위에서 대량학살의 조짐이 보인다"고 비난하면서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했다. 전 세계는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결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엔은 전날인 26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화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유엔 사무총장은 인도 지원을 강화할 뜻을 전하며 3월 1일 국제사회에 긴급 인도지원의 위한 자금 조달을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은 28일 오후 3시 뉴욕에서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논의를 위해 긴급 특별총회를 소집한다. 이번 긴급 특별총회 요청은 유엔 안보리가 지난 25일 러시아 규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부결된 후 나왔다. 당시 러시아는 거부권을 행사했고,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UAE)는 기권했다.

긴급 특별총회는 안보리 이사국 15개 중 9개 이상이 찬성하거나 회원국 과반의 요청에 따라 소집된다. 이번 긴급 특별총회는 1997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 논의를 위해 소집된 이후 25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총회 결의는 구속력이 없지만, 정치적인 무게를 지닌다.

글=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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