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내 시위와 함께 '반전 분위기' 확산, 서명에 90만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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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내 시위와 함께 '반전 분위기' 확산, 서명에 90만명 동참
  • 이태문
  • 승인 2022.02.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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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러시아인들의 시위가 곳곳에서 일어나는 가운데 반전 분위기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마이니치(毎日)신문은 28일 러시아 각지에서 '전쟁 반대'를 호소하는 항의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에 의한 강력한 규제와 단속으로 시위가 대규모로 발전하고 있지 못하지만,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상에서 반전 주장에 90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과 서방국가들을 중심으로 경제 제재가 본격화될 경우 시민생활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고,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전쟁에 싫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인권단체의 보고에 따르면, 27일 하루 러시아 전국 50군데에서 '전쟁 반대' '푸틴 반대'이 시위가 열려 약 2500명이 구속됐으며, 침공 이후 나흘간 모두 5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5년 2월 27일 저녁에 총격에 의한 피살로 숨진 전 러시아 연방 수석부총리이자 제1대 니즈니 노브고로드 주지사였던 보리스 예피모비치 넴초프(55)를 추도하는 기념식이 각지에서 열렸다.

그는 평소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운동을 이끈 대표적인 반정부 인사이자 핵심 인물이었다.

이날 피격 현장인 모스크바 중심부의 다리 위에는 그의 명복을 비는 사람들로 넘쳐났으며,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국기 색과 같은 하늘색과 노란색의 꽃다발과 리본을 들고 있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그 중에는 '전쟁반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평화를 주장하다가 경찰에 구속되는 사람도 있었다.

글=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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