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보복? 日 도요타자동차 '사이버공격'으로 국내 공장 모두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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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보복? 日 도요타자동차 '사이버공격'으로 국내 공장 모두 가동 중단
  • 이태문
  • 승인 2022.03.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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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자동차가 1일 일본 내 모든 자사 공장 가동을 전면 폐쇄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28일 밤 “일본 내 공장(14곳, 28개 라인)의 생산 작업을 1일 하루 동안 중단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날 하루 가동 중단으로 일본 자동차 월 생산량의 5%에 달하는 차량 1만 3000대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전격 생산 중단의 이유는 도요타자동차의 주요한 인테리어·외장 부품 조달처 중 하나인 ‘고지마프레스공업’의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부품 발주 및 수주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도요타자동차 역시 부품 조달에 큰 차질이 생겼던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밤 관저에서 기자들이 도요타자동차 공장 전면 중단 사태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과 관계가 있냐고 묻자 "철저히 확인하지 않으면 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4일 러시아 개인 및 단체의 자산 동결과 비자 발급 중지, 러시아 금융기관에 대한 자산 동결, 러시아 군인 관련 단체에 대한 수출 및 반도체 등의 수출 규제 등의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에 미하일 갈루진 주일 러시아 대사는 이튿날인 25일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양국에 영향은 생기겠지만 무익한 효과다. 러시아도 중대한 대항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밤 일본 해운업체의 화물선 '나무라 퀸'(Namura Queen)이 러시아 군에 의해 발사된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프로펠라가 손상을 입었고 선원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글=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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