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 침공은 트라우마와 PTSD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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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 침공은 트라우마와 PTSD가 원인?
  • 이태문
  • 승인 2022.03.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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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트라우마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방송된 후지TV의 인기 정보 프로그램 '미스터 선데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다루면서 각계 전문가들이 저마다 의견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다쿠쇼쿠(拓殖)대학의 나고시 겐로(名越健郎) 교수는 푸틴 대통령의 경력 소개와 함께 "그는 혁명이라는 말을 너무 싫어한다. 혁명으로 민중들이 봉기해 정권이 무너지는 것이 트라우마가 됐다"고 말했다.

아직 학생 신분이던 1974년 푸틴 대통령은 KGB(국가보안위원회) 수습요원으로 발탁돼 1985년 통역관이라는 위장 신분으로 구동독에 잠입해 핵심 인사 포섭과 군사기밀 등을 수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1989년 독일의 장벽 붕괴와 1991년 구소련의 연방체계 붕괴 등을 경험했다.

나고시 교수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전력으로 뭐든지 하자는 식의 정책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 NHK의 뉴스 기자 출신인 유명 저널리스트 기무라 타로(木村太郎) 씨는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그가 좀 변했다"는 발언을 소개하면서 "트라우마에 시달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된 게 아닌가라고도 한다"고 언급했다.

기무라 씨는 "PTSD는 사람들의 존경심을 크게 잃었을 때와 같은 경험이 원인으로 바로 푸틴 대통령이 그렇다. 어떤 결과가 이어지는가 하면 플래시백(Flashback) 현상이 일어나 갑자기 옛날 일들이 떠오른다"고 설명하면서 "그것으로 돌발해 뭔가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인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민주화 운동을 보고 동독일에서 KGB를 공격한 군중들로 보이지는 않았을까"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나고시 교수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국가 진영으로 돌아선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가 민주화로 나토(NATO)에 가입하면 다음으로 러시아로 민주화 물결이 퍼져 푸틴 정권이 붕괴될지도 모른다"며 "그래서 그는 우크라이나의 민주화를 짓밟아 약화시키고, 영토를 빼앗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글=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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