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또 일본 도발, 화물선·사이버 공격에 이어 헬기로 영공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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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또 일본 도발, 화물선·사이버 공격에 이어 헬기로 영공 침범
  • 이태문
  • 승인 2022.03.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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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범을 강행한 러시아가 연이은 일본에 대한 도발로 동아시아의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방위성은 2일 러시아 소속으로 추정되는 헬기 1대가 오전 10시 23분께 홋카이도(北海道) 네무로(根室)반도 앞바다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영공에서 나가라고 경고했으며, 외무성은 외교 경로를 통해 러시아 측에 영공 침범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러시아 군용기의 일본 영공 침범은 지난해 9월 홋카이도 시레토코(知床) 반도 부근에서 발생한 이래로 최근 일본 정부의 신속한 러시아 제재 조치, 참의원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비난한다"는 결의 채택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침공을 계속 중인 러시아가 아시아에서도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지난달 24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하자 이튿날인 25일 미하일 갈루진 주일 러시아 대사는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중대한 대항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일본 해운업체의 화물선 '나무라 퀸'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도요타자동차는 러시아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부품 업체의 시스템 장애로 1일 일본 내 공장(14곳, 28개 라인)의 생산 작업을 1일 하루 동안 중단하기도 했다.

글=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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