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대위, 의용군으로 참전하러 우크라이나 현지로 출발...침묵의 이유는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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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대위, 의용군으로 참전하러 우크라이나 현지로 출발...침묵의 이유는 '보안'
  • 이태문
  • 승인 2022.03.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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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예비역 대위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용병으로 참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현지로 출발했다.

이근 대위는 6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근대위 ROKSEAL’커뮤니티에 3명이 팀을 이룬 의용군 사진과 함께 우크라이나 현지 출발 소식을 전격 알렸다.

공지문에서 이근 대위는 "당신이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할수록 언제나 인생의 패배자들이 당신을 질투하여 당신을 비방하고 밑으로 끌어내리려고 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그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ROKSEAL은 즉시 의용군 임무를 준비했다. 따라서, 2월 28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서 그 기사를 게시하고 'WE WILL SUPPORT UKRAINE'이라는 힌트를 공지했다"고 밝힌 뒤 "48시간 이내 계획 수립, 코디네이션, 장비를 준비하여 처음에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출국을 하려고 했으나 한국 정부의 강한 반대를 느껴 마찰이 생겼다"며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결국, 우리는 여행 금지국가를 들어가면 범죄자로 취급받고 1년 징역 또는 1천만원 벌금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고 협박을 받았다. 하지만 처벌받는다고 우리가 보유한 기술, 지식, 전문성을 통해서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지 않고 이 상황에서 그냥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국제 의용군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한 "무식한 사람들은 보안을 이해 못하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비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저의 팀이 문제없이 출국하고 우크라이나 잘 도착해야 해서 관계자 몇 명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저희의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다. 얼마 전에 출국 했으니, 이제 이렇게 발표를 한다"며 극비리에 준비해 무사히 출국했음을 알렸다.

법적 처벌과 관련해서는 "저의 팀원들은 제가 직접 선발했으며, 제가 살아서 돌아간다면 그때는 제가 다 책임지고 주는 처벌 받겠다"고 언급하면서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위상을 높이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진 뒤 "그럼 임무 끝나고 한국에서 뵙겠다"고 마무리했다.

사진 = 이근대위 ROKSEAL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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