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김만배 육성파일, 부동층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문제…與 호재·野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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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김만배 육성파일, 부동층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문제…與 호재·野 악재"
  • 김상록
  • 승인 2022.03.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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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박영수와 윤석열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고 한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은 "핵심 지지층은 여기에 흔들릴 것 같진 않고 남아있는 부동층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문제"라고 했다. 

김어준은 7일 오전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대표가 "김만배 씨 육성파일이 어제 나왔다. 이 부분도 남은 이틀 동안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하자 "민주당에는 호재고 국민의힘에는 악재"라고 말했다.

그는 "김만배 씨의 일방적인 거짓말에 불과하다는 게 국민의힘 메시지기 때문에 거기에 설득되는 분도 있을 것이고, 그동안 민주당이 주장했던 것이 맞구나 받아들이는 분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대표는 "대개 이 시점에 남아있는 부동층이 한 10% 내외다. 한쪽 후보로 다 쏠리지 않기 때문에 나눠 가긴 할 텐데 부동층한테는 막판 한두 가지 변수가 상당히 크게 다가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은 또 "정치에 크게 관심은 없지만 국민으로서 꼭 투표는 하겠다. 이런 분들 있다. 그분들은 막판에 정보를 취합한다"며 "마지막에 찍는 분들이 도대체 어떤 정보를 가지고 찍는진 모르겠는데 대체로 그분들이 보수의 지지세가 약간 강한 분들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는 국민의힘에서 공격할 포인트가 더 많고 그분들을 잡으려고 민주당에서는 수도권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캡처

앞서 뉴스타파는 김 씨가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과 관련해 작년 9월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며 동료에게 언급한 육성파일을 6일 보도했다.

이 음성 파일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의 브로커로 알려진 조모씨를 박 변호사에게 소개시켜줬고, 박 변호사와 가까운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박모 주임검사를 통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 후보는 SNS에 김 씨의 음성파일을 공유하면서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 널리 알려 주시라"고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윤 후보는 조 씨뿐만 아니라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된 어떤 사람도 봐주기 수사한 사실이 없다. 명백한 허위"라며 "대장동 게이트가 언론에 보도된 후 검찰 수사를 앞두고 김만배가 지인에게 늘어놓은 변명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또 "뉴스타파 보도에서 김만배가 기를 쓰고 이 후보를 보호하려는 것을 알 수 있다. 범인이 공범을 보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고검에 좌천돼 있던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라고 주장하다니, 이런 후안무치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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