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우크라 사태 '인도적 지원 통로'에 지뢰 매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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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우크라 사태 '인도적 지원 통로'에 지뢰 매설 확인
  • 이태문
  • 승인 2022.03.0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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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인도적 지원 통로'의 개방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7일 러시아군이 포위하고 있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Mariupol)의 '인도적 지원 통로'에 지뢰가 매설돼 사람들의 피난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도미닉 스틸하트(Dominik Stillhart) ICRC 사무국장은 영국 BBC 라디오 취재에서 주민들 피난을 준비하기 위해 현지에 들어간 직원이 6일 "첫 검문소에 도착하자 지정된 도로에 지뢰가 매설된 것을 알았다"고 보고한 것으로 밝혔다.

도미닉 사무국장은 피난 희망자가 국외로 안전하게 대비할 수 있는 정확한 경로와 시각에 대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에 즉각 합의하도록 강력하게 요청했다.

당초 5일과 6일 이틀간 마리우폴의 주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이었지만 양측의 총격과 포격으로 결국 중지됐으며, 양국은 서로 정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유엔 등 우크라이나 주재 인도주의적 대응본부는 러시아 연방이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비롯해 제2 도시 하르키우,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북동부 국경도시 수미 등에 '인도적 지원 통로'를 개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계획에는 우크라이나 도시의 시민들을 러시아로 대피시키는 작업이 포함되어 있으며, 러시아 국방부는 특히 키이우를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은 항공기를 이용해 러시아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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