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스타벅스·펩시·코카콜라 연이어 러시아 내 영업 중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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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스타벅스·펩시·코카콜라 연이어 러시아 내 영업 중단 발표
  • 이태문
  • 승인 2022.03.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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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유명 식음료 체인과 제조사인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코카콜라, 펩시콜라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 만인 8일 일제히 철수 방침을 발표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과 가맹점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 내 850개 점포에서 영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며 "맥도날드는 상황을 계속 평가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구소련 붕괴 직전 처음으로 모스크바에서 매장을 열고 32년간 러시아 시장을 지켜왔던 맥도날드는 문을 닫더라도 러시아 내 종업원 6만2천명에게는 계속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도 러시아에서 모든 영업활동을 중단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러시아의 스타벅스 매장들은 쿠웨이트 대기업 알샤야그룹이 운영 중이며, 이번 조치로 스타벅스 제품의 러시아 공급도 중단된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이유없고 부당하며 끔찍한 공격을 규탄한다"며 러시아 사업에 대한 로열티를 우크라이나의 구호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 여파로 고생하는 모든 사람에게 위로를 보낸다. 러시아 내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미 식음료 회사 펩시코는 펩시콜라, 7up, 미란다 등 탄산음료 브랜드에 대한 러시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는데 유아식, 우유, 기타 유제품 등의 필수 제품은 계속 러시아에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피자헛과 KFC, 타코벨 등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외식 업체 얌 브랜즈는 핵심 시장인 러시아에 대한 투자 중단을 선포한 바 있다.

글=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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