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들, 우크라의 가입 신청에 난색 표명하며 사실상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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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정상들, 우크라의 가입 신청에 난색 표명하며 사실상 거부
  • 이태문
  • 승인 2022.03.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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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신속 가입이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10일 프랑스 파리 외곽의 베르사유궁에서 비공식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EU 가입 문제를 협의했다.

아르투르스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는 회담 전에 "우크라이나가 EU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고 우리가 민주국가의 가족으로서 원하는 길을 열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패스트트랙 같은 절차 같은 것은 없다. 서발칸 국가들도 10년 이상 회원국 후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속 가입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 개시는 불공평한 것이다. 교전 중인 나라와 가입 교섭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과거에 결정한 것들을 계속 추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평한 절차와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의 EU 신속 가입에 대해 동유럽 국가들은 지지하고 있지만, 현 회원국들의 만장일치가 요구되고 이 절차가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유럽연합(EU) 가입을 신청하면서 신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져 러시아 견제 및 유럽의 지지를 얻기 위한 ‘상징적 행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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