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중국에 군사적·경제적 원조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지(時事)통신은 14일 미국 언론들이 정부 고관의 말을 이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러시아가 중국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할 방침이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인 13일 CNN의 ‘스테이트 오브 유니온’에 출연해 “미국 정부는 중국이 러시아에 경제적 또는 물리적 지원을 어느 정도 제공했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비록 전체 계획을 알지 못했더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고 본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도울 경우 분명히 대가가 있을 것임을 중국에 직접, 비공개로 전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미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에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군사 장비와 기타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류펑위(劉鵬宇) 대변인은 러시아의 중국 군사 장비 요청 보도와 관련해 "그런 소식을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