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특허 입찰 업체의 목표 매출액을 실현하기 위한 물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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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특허 입찰 업체의 목표 매출액을 실현하기 위한 물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 김선호
  • 승인 2015.10.29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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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적재할 수 있는 보세창고의 부지와 설비 계획 갖춰야
급증할 매출량 감당할 수 있는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은? 


면세유통은 복잡한 프로세스를 갖는다. 제품 주문에서부터 보세창고 입고, 면세점에서 소비자의 구매 후 공항에 위치한 인도장 운송까지 세관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며, 세세한 신고 절차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특히나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거대 매출 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물류시스템 겸비 및 향후 계획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물류시스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에 따라 특허심사 항목 중 ‘보세구역관리역량(300점 배점)’에서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O_0025 사진=김선호 기자/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구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

롯데, SK, 신세계, 두산은 각각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허 획득하면 2020년까지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목표 매출액을 달성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에 이어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에 특허 획득시 2020년 누적 매출 8.7조원 달성할 것으로 바라봤다. 또한 두산이 내세운 두산타워 면세점 입점시 5년간 영업이익 5천억 달성 목표로, 약 10조에 가까운 매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세계 또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중심으로 5년간 10조원 매출달성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매출량과 비례하는 물량을 감당하기 위한 물류시스템 부분을 집중 조명할 필요가 있다. 복잡한 유통 프로세스 아래 거대 물량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물류시스템 인프라는 최대 관건으로, 높은 목표 매출량을 감당할 수 있는 가능성 지표이기 때문이다.

▶물량 적재할 수 있는 ‘보세창고’, 곳간이 커야 보세품도 넉넉 

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세창고과 적재 공간이 부족해 신상품을 들어오려고 해도, 리스트업이 힘든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그만큼 매출량 급증 전망에 따라 다양한 제품과 대량의 적재 창고가 시급한 상황이다.

보세창고의 면적은 다양한 제품을 적재해 실제 구매자에게 물품을 운송, 전달할 수 있는 운영능력을 보여주는 규모 지표다. 이 공간이 부족하면 상품 부재로 이어져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구매할 수 없게 되는 것. 면세품은 모두 보세창고에 적재돼 관리되어야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창고의 개념이지만 보세품만이 집하되는 특별 관리 영역인 것이다. 이 보세창고의 면적이 실제 면세점별 매출 규모와 비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드웨어를 지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주문과 판매까지 ERP로 

모든 보세품은 세관에 신고·등록돼 있어야 한다. 또한 복잡한 유통 경로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물류을 파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구축되어야 거대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롯데, 신라, 워커힐면세점이 ERP(전사적 자원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SK네트웍스는 스마트폰 기반의 프로그램을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해 손 안에서 해결되는 물류시스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1년 반이라는 기간 동안 약 100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MG_5960 사진=김선호 기자/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구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

롯데면세점이 국내 최초로 ‘원패킹’ 서비스를 도입, 개별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도모할 수 있었던 바탕이기도 하다. 현재 롯데면세점이 국내에서 독보적인 물류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600억원 이상 규모의 사업비를 투과한 것도 괄목할 만하다.


물류시스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구체적인 전략과 향후 계획에 따라 11월 예정된 특허심사에서 입찰경쟁의 주요 영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규모의 경제로 알려진 면세산업에 초기 상당한 사업 투자금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구조도 이 인프라 구축 때문이기도 하다. 면세시장의 진입장벽이 바로 시내면세점의 입지와 ‘지역상생’, ‘사회환원’이 아닌 전문적 관리역량에 따라 형성된 것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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