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기자들과 김치찌개를 끓여서 같이 먹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 임시로 마련된 '천막 기자실'을 직접 찾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취임하면 기자들에게 김치찌개를 끓여준다고 하셨다'는 한 취재진의 말에 "여기서 할까 여기서? 청사를 마련해서 가면 제가 하루 (날을 잡고) 구내식당에서 저녁에 한번 양을 많이 끓여가지고 그렇게 해서 같이 한번 먹자"고 했다.
윤 당선인은 또 '진짜로 한 번도 혼밥을 안 하셨냐'라는 물음에 "아침은 혼자 가끔 먹는다. 그런데 아침도 혼자는 안 먹는다"며 "내가 뭘 먹으려고 하면 강아지들이 와서 막 쳐다보고 있기 때문에 걔네들도 나눠 주고 같이 먹는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곰이·송강이)의 인수인계 문제에 대해서는 "강아지는 일반 선물하고 다르다. 저에게 주신다면 잘 키우겠지만, 정을 많이 쏟은 주인이 계속 키우는 것이 선물 취지에도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프레스다방'에 다녀왔다. 언론인들의 취재 환경이 좋지 않아 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인수위 1층 정원 한켠에 약식으로나마 기자실을 마련했다"며 "언론과의 소통이 곧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참모 뒤에 숨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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