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문 대통령, 어깃장 놓고 있어…집주인 행사 아닌 관리자로서 의무해야"
상태바
김기현 "문 대통령, 어깃장 놓고 있어…집주인 행사 아닌 관리자로서 의무해야"
  • 김상록
  • 승인 2022.03.24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처
사진=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이 회동 일정 조율, 집무실 이전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해야 할 일은 집 주인의 소유권을 행사하는 게 아니고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집 주인이 바뀌어서 다른 분이 그 집에 들어오게 돼 있으니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해야 되는 것인데 아직도 내가 등기명기를 갖고 있으니까 내 마음대로 하겠다 하면서 리모델링을 하겠다는 거 아니냐. 납득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국은행 총재를 새로 지명하게 되면 그분의 임기가 4년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인데 그 중 4년을 이분이 한국은행 총재를 한단 말이다. 그러면 다음 대통령이 사실상 지명권을 가져야 되는 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인이) 민간 주도로 활성화 시켜나가겠다는 게 정책인데 그 정책의 주요한 포스트를 한국은행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총재를 지금 전직 대통령, 실패한 경제 책임자인 대통령이 지명하고 가겠다고 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것 아닌가. 1년짜리 임기가 아니라 4년짜리 임기다"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 한은 총재 내정자를 발표했다"고 한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서는 "그냥 전화로 통화하듯이 이렇게 하겠다는 것으로 상황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전화 한 통해서 '그 사람 어떻습니까?' 이렇게 물어봐서 그게 협의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한국은행 총재가 그렇게 도매가로 넘어갈 자리가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가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어쨌든 5월 9일까지 국군통수권자는 문재인 대통령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책임지고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 하자 김 원내대표는 "누가 국군통수권 달라고 했는가. 5월 10일 임기가 개시될 때부터 우리는 여기서 일하겠다. 그러니까 청사를 마련해 달라고 하는데 국군통수권 달라고 한 적이 있는가. 터무니없는 얘기로 초점을 바꾸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곧 퇴임하시는 분이 지금 후임으로 국민이 뽑아놓은 대통령에 대한 존중을 하지 않는 것인가. 마음대로 어깃장 놓고 있지 않는가. 내 권한이라고 어깃장 놓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