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세무조사 나오자 '업무 시스템' 삭제 꼼수?…2017년에도 동일 사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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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세무조사 나오자 '업무 시스템' 삭제 꼼수?…2017년에도 동일 사례 의혹
  • 김상록
  • 승인 2022.03.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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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에 맞춰 사내 업무 시스템을 안 보이도록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무조사를 회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23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4월 이후 5년 만에 실시되는 정기 세무조사로 전해졌다.

이번 세무조사 시작을 전후로 현대모비스 사내 인트라넷에서 주요 업무 시스템들이 없어졌다. 사라진 시스템은 차량과 연구·개발(R&D), 품질, 애프터서비스(AS), 구매, 경영, 홍보, 보안 등 다수의 업무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이를 접한 현대모비스 직원들은 조사를 피하기 위한 의도적 조치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보안인증 시스템 교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업무 시스템이 안 보이는 현상이 생긴 것"이라며 직원들의 오해라고 해명했다.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에 올라온 현대모비스 직원들의 관련 글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에 올라온 현대모비스 직원들의 관련 글

하지만 이같은 해명은 직원들의 반발을 더 키웠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현대모비스 소속 인증을 받은 직원들이 작성한 글이 다수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직원들은 시스템 교체 작업을 하기 전 공지를 통해 이를 알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세무조사 시기에 맞춰서 시스템을 교체한 상황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5년전 세무조사 당시에도 사내 시스템이 전부 사라졌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국면세뉴스는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 입장을 듣기 위해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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