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부실판매 덮고 가나…신한금융, 이사진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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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 부실판매 덮고 가나…신한금융, 이사진 재선임
  • 김상록
  • 승인 2022.03.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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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24일 주주 총회에서 이사진을 재선임했다. 앞서 수천억 원대의 손실을 일으킨 라임펀드 판매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전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제2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 이사 선임과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기존 사외이사 7명에 대한 재선임을 가결했다. 이와 함께 보통주 377만8338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부실로 드러난 라임펀드를 3200억원 어치를 판매했다가 고객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다. 라임 사태는 국내 최대 헤지펀드였던 라임이 펀드 부실을 숨긴 채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다 환매가 중단돼 투자자들에게 1조6000억원규모의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

금융정의연대와 신한 사모펀드 피해자연대 등은 전날 신한금융그룹 본사 앞에서 "신한금융 이사회는 경영진의 책임을 묻고 사외이사·감사위원 재선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에도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제대로 묻지 않았다"며 "신뢰도가 하락한 상황임에도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은 서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데 혈안이 돼있다"고 지적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25일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지주 이사회에서 상품 판매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재구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사회에서도 해당 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진에서 피해자들의 의견 청취를 하고 있고 보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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