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부의 항구도시 마리우풀시가 러시아의 침공 이래 최소 5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외신에 따르면, 마리우폴시 보도관은 28일 "어린이 210명을 포함해 50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병원과 학교, 유치원, 그리고 공장 등 시내의 건물 약 90%가 손상을 입었고, 40%가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러시아군의 포위 전에 시민 약 14만 명, 포위 후에도 약 15만 명이 탈출했으며, 현재 약 17만 명의 시민들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테탸나 로마키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도 이날 사망자가 최소 5000명, 많게는 1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미 탈출한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상황이 매우 어렵다. 인도적 대참사의 한계를 넘어섰다. 당장 모든 시민들을 완전히 대피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한 달 넘게 포격을 퍼붓고 있다. 인도주의 통로까지 막아 식량과 식수 등이 모두 고갈된 상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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