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김정숙 옷값 의혹에 "덮어서 끝날일 아냐…빨리 공개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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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 김정숙 옷값 의혹에 "덮어서 끝날일 아냐…빨리 공개하는 것이 낫다"
  • 김상록
  • 승인 2022.03.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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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특수활동비로 옷을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개하지 못하겠다. 이렇게 덮어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위원은 29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청와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용 문제로 수사를 받고 재판을 경험한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공개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처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수활동비가) 공적인 목적으로 사용된 것인지 아닌지, 민주당이 주장하듯 국가의전이라든가 또는 외빈 행사라든지 이런 이유에서 공적으로 사용된 거라면 오히려 그것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국민들이 납득하도록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를 계속 덮고 간다고 과연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느냐. 그런 문제가 되고 굳이 정권 말기에 이런 이야기로 자꾸 논란을 부추기게 되어서 그동안 잘 국정을 운영하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점을 남길 필요가 없다"며 "빨리 공개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옷값 의혹은 시민단체 '한국납세자연맹'이 2018년 6월 '김 여사의 의상·액세서리·구두 등 품위 유지를 위한 의전 비용과 관련된 정부의 예산편성 금액 및 지출 실적' 등을 요구하는 정보공개를 청구하면서 시작됐다. 

연맹은 청와대가 "국가 안보 등 민감한 사항이 포함돼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공개를 거부하자 행정소송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김순열)는 지난달 10일 연맹이 대통령비서실을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 청구 소송에서 "개인정보 등 민감한 부분을 제외하고 정보를 공개하라"는 취지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 2일 항소장을 제출하며 비용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언론에 보도된 김 여사의 사진들을 근거로 김 여사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입은 코트, 원피스, 재킷, 액세서리 등의 숫자를 직접 세며 가격을 예상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여사의 옷값 공개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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