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받을 수 있는데…KBS, 우크라이나 의용군 위치 노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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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받을 수 있는데…KBS, 우크라이나 의용군 위치 노출 의혹
  • 김상록
  • 승인 2022.03.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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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우크라이나 참전 의용군들의 인터뷰를 방송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1은 지난 28일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이라고 주장하는 한국 청년 2명과의 화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KBS는 보도 직전 앵커 멘트를 통해 "청년들이 제공한 사진의 GPS 위치값을 분석해 인터뷰 당시 이들이 우크라이나 르비우에 있는 걸 확인했다"며 특정 지역을 지도 위에 표시해 자료화면으로 띄웠다.

이후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KBS가 의용군의 현 위치를 공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위치를 자세히 설명하는 보도는 의용군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KBS는 "앵커 멘트에 나온 참전자의 위치 표시는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린 그래픽으로 정확한 위치값이 아니다"라며 "또한 인터뷰는 지난주 진행됐고 한국인 참전자들은 인터뷰 다음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음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한편, KBS와 인터뷰를 진행한 청년들은 "히어로 판타지물 그런 게 아니다. 진짜 팔 날아가고 다리 날아가고 살점 다 태워진다. 정말 비극 그 자체"라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참혹하다. 한국에서 더는 지원자가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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