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지구 초근접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본격 시동...2029년 3만1600km 상공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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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지구 초근접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본격 시동...2029년 3만1600km 상공 통과
  • 민병권
  • 승인 2022.03.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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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항공우주산업' 도약 발판 마련
한화시스템, '항공우주산업' 도약 발판 마련

한화시스템은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함께 추진하는 ‘우주탐사 기준 플랫폼 시스템 설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한화시스템은 지구에 ‘초근접’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에 대한 탐사 프로젝트를 본격화 할 수 있게 됐다. 

370m짜리 소행성 아포피스는 7년 뒤인 2029년 4월, 지구 3만1600㎞ 상공을 통과한다. 고도 3만6500㎞에 떠 있는 천리안 위성보다도 약 5000㎞ 가깝다(그래픽 참조). 300m가 넘는 소행성이 이렇게 지구를 ‘스쳐’ 지나는 건 수천 년, 길게는 2만 년에 한 번 있는 일이다.

태양계 초기 모습을 간직한 아포피스가 지구에 접근하면 중력의 영향을 받아 궤도 지름이 늘어나고, 자전축이 틀어지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포피스 탐사는 ‘국내 기술로 만든 우주 탐사선’을 ‘국내 발사체’로 쏘아 올려 이런 변화를 관측·촬영하는게 목표다. 아포피스 탐사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우리나라 우주탐사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태양계 진화 역사를 규명하는데 학술적으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포피스 탐사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탐사선은 2027년 10월 발사된다. 탐사선은 지구 궤도를 벗어나 지구-달 사이 거리(약 38만㎞)의 220배가 넘는 약 8400만㎞까지 멀어진다. 

탐사선이 점점 빨라져 초속 30㎞가 넘는 아포피스의 속도를 따라잡으면, 그 때부터는 약 10㎞ 거리를 두고 ‘동행비행’을 하면서 변화를 관측한다. 우리나라 기술로 이렇게 빠르게, 멀리까지 탐사선을 보내는 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2029년 아포피스 탐사를 통해 확보한 탐사선 경량화·고효율 추진시스템 등 핵심기술이 2030년대 달 착륙 프로젝트 등에 활용되는 방식으로, 우주탐사 사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화시스템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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