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장연' 100분 토론 제안에 "무제한으로 하자…진행자는 김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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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장연' 100분 토론 제안에 "무제한으로 하자…진행자는 김어준"
  • 김상록
  • 승인 2022.03.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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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힘 제공
사진=국민의힘 제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와 관련해 100분 토론을 제안하자, 이 대표는 무제한으로 하자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31일 페이스북에 "정확히 무엇에 대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과를 해달라고 며칠 반복하더니, 어제는 사과 안하면 2호선을 타겠다더니 오늘은 토론을 하자고 제안한다"며 "어느 장단에 맞춰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토론 언제든지 해드린다"고 했다.

이어 "100분이 뭔가. 서울시민 수십만명을 지하철에 묵어놓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할 정도로 오래 기다린 숙원의 토론이면 1대1로 시간 무제한으로 하자고 수정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제는 1.이준석은 장애인을 혐오하는가 2.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토론 3.서울지하철 출근길 투쟁은 적절했는가. 토론자는 박경석 대표가 직접 나오시라"며 "진행자는 김어준씨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장연과의 에스엔에스(SNS)상에서 오고 가는 의제와 관련하여 ‘조건 없이’ 100분 토론 방식으로 언론을 통해 토론할 것을 (이준석 대표에게) 제안드린다"며 "그리고 장애인의 날이 있는 4월 국회에서 장애인 권리 4대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장애인 단체의 이동권 시위 방식을 문제 삼으며 '시민을 볼모로 잡는다'고 했다. 이들이 주로 출근길 지하철에서 시위를 진행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피해를 겪는다는 것이다. 이에 장애인 단체, 정치권은 이 대표의 발언이 장애인 차별과 혐오를 유발한다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장연의 사과 요구에 대해 "사과 안한다. 뭐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시라"고 했다. 

아울러 "전장연이 어떤 메시지로 무슨 투쟁을 해도 좋다. 불법적인 수단과 불특정 다수의 일반시민의 불편을 야기해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잘못된 의식은 버리시라"고 지적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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