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푸틴, "수도 키이우 점령→우크라 남·동부지역 장악 전환"...동·서 분단국 전략? [우크라 침공, D+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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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수도 키이우 점령→우크라 남·동부지역 장악 전환"...동·서 분단국 전략? [우크라 침공, D+37]
  • 민병권
  • 승인 2022.04.02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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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요 병력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으로 이동
러시아, 주요 병력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으로 이동
Putin appears to be refocusing on the Donbas region

러시아군의 병력 배치가 바뀌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러시아는 단기간 내 우크라이나 점령을 예상했지만, 전장 상황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전쟁 초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에 무자비한 포격과 미사일 공격을 통해 마리우폴, 하르키우, 루한스크 등 돈바스 지역에 공세를 퍼부었다. 이후 우크라이나 북부 키이우 함락을 위해 러시아군의 포위망은 점차 좁혀졌지만, 끝내 수도 함락에는 실패했다.

이 과정에는 유럽과 미국의 군사 무기 원조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 등이 효과를 발휘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리더쉽도 한몫을 했다.

전쟁 상황이 러시아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자 푸틴은 "우크라이나로부터 돈바스 지역을 해방하기 위한 특수 군사 작전"이라는 초기 침공 이유에 대한 명분을 살리기 위한 전술 변경을 선택했다.

앞서 푸틴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발표했을 때 그는 소위 "특수 군사 작전"의 목표가 네오나치로부터 돈바스 지역을 해방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의한 "대량학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군정보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 공세가 약해졌지만, 현재 러시아군의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격이 수일에서 수주 안으로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 푸틴이 키이우에서 모든 병력을 철수시키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그가 돈바스 지역에 병력을 집중하고 재배치하고 있다는 증거는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리우폴, 하르키우 시가 있는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 공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어떤 공격에도 우리는 자신을 스스로 방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 전환은 이미 군사 전략 분석가들이 "푸틴이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한국의 남·북 분단과 같은 전쟁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분석과도 어쩌면 맞아떨어지기도 한다.

현재 돈바지역에는 러시아 기갑·포병 부대의 공격이 더욱 거세지고 있으며 이 지역의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서쪽 지역으로 대피하는 상황을 보면 이러한 주장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푸틴의 정확한 의도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다만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은 러시아군의 공격이 수도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지역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수 주간의 러시아군 공격은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만약 이 전투에서 러시아가 남·동 지역을 점령하게 된다면 푸틴은 우크라이나 휴전을 조건으로 한 협상테이블에 어떤 카드를 들고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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