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 "손찌검, 변명의 여지 없다"며 아카데미 회원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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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 "손찌검, 변명의 여지 없다"며 아카데미 회원 반납
  • 이태문
  • 승인 2022.04.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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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가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1일 오후 성명을 내고 지난 오스카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사건과 관련해 "고통스럽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아카데미 회원 자격의 자진 반납 뜻을 밝혔다.

성명에서 그는 "나는 아카데미의 신뢰를 배신했다. 다른 후보와 수상자들이 그들의 특별한 업적을 축하할 기회를 박탈했다"면서 "아카데미 회원직에서 물러나려고 하며, 이사회가 적절하다고 보는 추가 조치도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94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탈모증을 앓는 아내(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농담거리로 삼자 무대 위로 성큼성큼 걸어 올라가 그의 뺨을 때렸다.

폭행 이후에도 시상식장 앞줄에 계속 앉아있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눈물을 흘렸으며, 이튿날인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선을 넘었고 잘못했다"고 공개 사과했지만 전 세계에 생중계된 초유의 사건에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미국배우방송인조합(SAG-AFTRA)는 "스미스 사건을 용납할 수 없다"는 성명을 냈고 일부 아카데미 회원도 스미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었다.

아카데미는 회원 행동 규범에 학대와 괴롭힘, 차별 반대를 명시해 이를 위반하면 회원 자격 정지, 제명 등 징계를 할 수 있다.

한편,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은 이날 "스미스의 사임을 수락했다. 추가 제재로 이어질 수 있는 징계 절차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윌 스미스의 징계 문제는 오는 18일 차기 그룹 이사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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