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네츠크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격 부인...'우크라 자작극' 주장 [우크라 침공, D+4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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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도네츠크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격 부인...'우크라 자작극' 주장 [우크라 침공, D+44일]
  • 민병권
  • 승인 2022.04.0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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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지역으로 대피하기 위해 크라마토르스키 시민들이 기차역에 모여 있다
안전 지역으로 대피하기 위해 크라마토르스키 시민들이 기차역에 몰렸다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철도회사는 8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안전 지역으로 이동하려던 피란민 수십 명이 숨지거나 부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대량살상 무기인 '집속탄(수백 개의 작은 폭탄을 내장한 미사일'인 것으로 추정돼 인명 피해가 더 컸다"며 "러시아군의 공격 대상이 된 기차역엔 안전 지역으로 대피하기 위한 피란민이 수천 명이 모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정부 발표를 전면 부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8일(현지 시각) 보도문을 통해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격에 관한 우크라이나 정부 측 주장은 도발이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날 크라마토르스크에 대한 러시아군 공격은 없었으며 그런 계획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증거로 제시한 미사일은 러시아군이 운용하지 않는 무기"라며 "국방부 확인 결과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남서쪽으로 45km 떨어진 도시 도브로필리아에서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부대가 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진지 방어 구축을 위해 민간인을 방패 막으로 이용하려 한다"며 "이번 공격은 대규모로 크라마토르스크 지역을 떠나려는 피란민을 저지하기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자작극"이라고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당시 기차역 주변엔 어떤 군병력도 시설도 없었다"며 "안전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한 피란민을 향해 무차별적인 공격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자행한 민간인 학살 부인에 이어 이번 피란민 대상 민간인 공격에 대해서도 거짓 주장을 펼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평화협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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