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원 양구·경북 옥녀봉 산불, 이틀째 진화 중...진화율 40%·축구장 730개 면적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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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강원 양구·경북 옥녀봉 산불, 이틀째 진화 중...진화율 40%·축구장 730개 면적 소실
  • 민병권
  • 승인 2022.04.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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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으로 인해 소방 헬기 지상 계류 중
산불특수진화대원, 소방대원, 공무원 등 약 1400여명 진화 인력 투입
강원도 양구 산불 현장
강원도 양구 산불 현장

10일 오후 3시 40분경 50대 마을 주민이 태운 낙엽으로 시작된 강원도 양구읍 송청리 산불은 이 시각 현재, 아직까지 주불이 잡히지 않은 체 민가와 사찰을 위협하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30분 기준 강원도 양구 산불의 진화율은 40%정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산불은 침엽수림대와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으로 양구읍에서 국토정중앙면, 동면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날 오전 산림당국은 27대의 헬기를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오전 8시 30분 군부대 헬기 1대, 산림청 헬기 1대 등 2대의 헬기가 정찰과 물뿌림 작업을 진행 중이다. 

25대의 헬기는 강풍과 연무로 인해 지상 계류 중이다. 모든 소방헬기가 투입됐을 경우 시야확보 어려움 등으로 충돌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양구 읍내는 산불로 인한 연무로 덮여 있으며 산불특수진화대원과 소방대원, 공무원 등 약 14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주불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불과의 밤샘 사투는 화마로부터 민가 70여 채와 심곡사, 봉안사 사찰 등을 지켜냈다. 

산불특수진화대와 함께 산불 진화의 최정예 요원들로 이뤄진 공중진화대는 불갈퀴를 이용해 '불쏘시개'가 될만한 낙엽이나 부산물을 긁어내며 방화선을 구축한 덕분이다. 

최문순 지사는 “최근 인제, 고성, 화천과 양구 등 접경지역에서 산불이 빈발하고 있다”며 “바람이 세게 불어 군부대 쪽으로 넘어갈까봐 조마조마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이 많이 나지 않는 지역이라 더 크게 놀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에게 “지자체,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활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산불이 발생한 현장 인근 주민 50여 명은 인근 복지회관으로 대피해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번진 국토정중앙면 청우리, 야촌리마을 주민 94가구 188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인명·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옥녀봉 산불도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10일 일몰 후 열화상드론을 활용해 산불진행방향과 지상인력 투입지점을 결정하고,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를 총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밤새 진화작전을 펼쳤다.

산불이 발생한 군위군 옥녀봉 일대는 고지대에 넒은 면적으로 산불규모 파악의 어려움이 있었으며, 급경사와 암석지로 이뤄져 산불진화대원의 현장 투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산불진화 인원,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안전사고 없이 산불을 진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시민제보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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