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근혜, 노골적으로 대구 시장 개입…정치 활동 재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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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박근혜, 노골적으로 대구 시장 개입…정치 활동 재개 해석"
  • 김상록
  • 승인 2022.04.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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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유영하 변호사의 지지 선언을 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고 해석했다.

우 의원은 11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인물로 보면 유영하 변호사가 홍준표 전 대표를 이기기 어렵다. 결국 그러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노골화했기 때문에 박근혜와 홍준표의 싸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저렇게 첫 개입을 노골적으로 했지 않는가. 뭔가 저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냥 유영하 변호사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는 수준에서 끝날 것인지, 저것이 성공했을 경우에 어떤 식으로까지 갈지 이건 좀 더 지켜봐야 될 문제다"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인 신세 갚기로 유영하 변호사를 돕는 거라면 저 발언의 수위가 매우 높았다고 본다. 유영하 변호사를 추천한 추천사에 보면 그냥 ‘이분 저를 도와준 분이니까 잘 신경 써 주세요’ 하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이렇게 해석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유영하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유 변호사를 향한 지지 메시지를 냈다.

박 전 대통령은 유 예비후보에 대해 "저를 알던 거의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심지어 저와의 인연을 부정할 때에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저의 곁에서 힘든 시간을 함께 참아냈다"며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하였지만 못다한 이러한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영하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하여 이뤄줄 것으로 저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대구 시장 경선이) 전직 대통령 팔이 선거로 변질됐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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