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러시아, 드론으로 우크라 마리우풀시에 화학무기 투하 [우크라 침공, D+4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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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드론으로 우크라 마리우풀시에 화학무기 투하 [우크라 침공, D+47일]
  • 이태문
  • 승인 2022.04.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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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시장 "거리에 융단처럼 시신들이 깔려 있다. 민간인 2만 명 이상 숨져"

러시아가 민간인 '대량학살(Genocide·제노사이드)'에 이어 치명적인 화학무기까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신에 따르면, 남부 도시 마리우폴 시의회는 11일 "러시아군이 시민들에게 유독 무질을 사용해 시민들이 호흡 부전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 아조프 연대도 이날 트위터에 "러시아군이 유독 물질을 사용했다"고 투고했으며,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공격하기 위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지도 모른다는 제보를 입수해 현재 진위 여부를 확인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주터키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유해물질이 드론을 이용해 투하됐다고 발표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사실에 대한 진위 여부를 지금으로선 확인할 수 없지만 지속적으로 면밀한 감시에 나설 것이다. 만약 사실로 들어날 경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타르 가스가 섞인 화학 작용제들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기존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페트로 안드리우센코 마리우폴 시장 고문도 자신의 텔래그램 계정으로 러시아군이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조속한 시일 내로 사실 여부 확인과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국제 사회 각국 정상들에게 러시아군이 화학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이미 논의된 얘기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며“러시아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심각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바딤 보이쳰코 마리우폴 시장은 AP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 거리에는 시신이 융단처럼 깔려 있다. 마리우폴의 민간인 사망자 수는 2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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