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PD "윤상엽, 이은해 정말 사랑했다…이은해는 남편을 도구로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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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PD "윤상엽, 이은해 정말 사랑했다…이은해는 남편을 도구로만 생각"
  • 김상록
  • 승인 2022.04.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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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 사진=인천지검 제공

'계곡 살인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김영태 PD가 고 윤상엽 씨는 이은해를 정말 사랑했다고 주장했다.

김 PD는 12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FM 103.5 MHz)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고 윤상엽 씨는 이은해를 어떻게 생각했던 건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이 사람이 원하는 걸 이뤄주고 싶었던 걸로 보인다. 그래서 열심히 일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은해가 또 원하니까 신혼집이 아닌 다른 집에서 혼자 지하방에서 자취를 한 것"이라며 "운동화가 찢어져서 운동화 신을 게 없어, 돈 좀 보내줘라고 이은해한테 요청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은해는 윤상엽 씨를 사랑했는가. 전혀 그렇게 볼 수가 없다. 한 사람을 그냥 도구로 최대한 뭔가를 이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만 생각했던 것이 너무 많은 흔적이 남아 있다. 참 안타깝다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은해는 남편에게) 요구할 것을 아주 강단 있게 요구한다. 아주 확실하게. 이렇게 해야 해라고 지시를 내리고 그런 것들을 그냥 서슴없이 요청한다"고 했다.

이은해의 공범인 조현수에 대해서는 "윤상엽 씨한테 예의를 갖춰서 대하는 것들이 보인다. 형님, 형님 하면서 '같이 놀러가셔야죠' 이런 식의 대화를 한다. 조현수와 윤상엽 씨의 대화만 봤을 때는 어떤 상하관계라든가 지시관계에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면서도 "형님, 형님 하면서 비위를 맞춰주면서 이용할 것들은 다 이용하는. 그래서 좀 더 악독하고 무섭게 보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 PD는 끝으로 "이은해, 조현수가 어떤 걸 상상하든 또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사기관과 저희 취재진들이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 그냥 잘 있다가 잘 검거돼라, 이런 말을 하고 싶다"고 경고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24분쯤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윤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수배됐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 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첫 검찰 조사 후 잠적한 두 사람은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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