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PB상품 중소제조사, 3년간 매출 6배 급증..."구매할수록 고용증대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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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PB상품 중소제조사, 3년간 매출 6배 급증..."구매할수록 고용증대 효과도"
  • 박주범
  • 승인 2022.04.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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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 보조개 사과’를 생산하는 경상북도 청송군 한우리 영농조합의 장길영 대표
'곰곰 보조개 사과’를 생산하는 경상북도 청송군 한우리 영농조합의 장길영 대표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 납품하고 있는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과 매출이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PB상품 중소 제조사들의 매출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500% 가까이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중소 제조사 수는 같은 기간 150% 이상 늘며 고용 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당 제조사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고용인원은 1만4000여명에서 1만6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전국 중소기업의 연 평균 고용증가율(2017~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이 2% 내외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쿠팡 협력 중소 제조사들은 상대적으로 고속 성장을 이룬 셈이다. 

쿠팡 PB 상품 매출의 80%는 중소 제조사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소비자가 쿠팡 PB상품을 구매할수록 이들 기업의 매출과 고용이 증대되는 것이다.

중소 제조사들은 쿠팡과 손잡으면서 별도의 브랜드 마케팅이나 물류, 고객 응대(CS) 비용 없이 제품 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수 있다. 

‘곰곰 샐러드’를 2020년 8월부터 만들고 있는 스윗밸런스는 최근 판매 금액 60억원을 달성하며 일자리와 설비 투자를 크게 늘렸다. 이운성 스윗 밸런스 공동대표는 “65평이던 제조공장이 1700평 규모로 성장했으며 40명이던 직원은 현재 200명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조현디자인 김보영 대표는 "기업 회생 절차 위기를 쿠팡과 손을 잡으면서 극복했다. 지난해 35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올해는 100억원을 목표한다"며, "물가 상승 기조 속에서도 쿠팡 납품으로 성장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재배 과정에서 생채기가 발생한 ‘흠과’라는 이유로 사과 160톤을 헐값에 처분할 위기에 처한 경상북도 청송군 한우리 영농조합은 ‘곰곰 보조개 사과’를 만들며 소득이 4배 가까이 늘었다. 장길영 한우리 영농조합 대표는 “법인 매출은 2년 만에 8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4배 늘었으며 8명인 직원 수도 60여명까지 늘었다”며 “늘어난 매출을 통해 새로운 품종 재배 및 사과 신선도를 높이는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식품,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자체 브랜드 상품을 운영 중”이라며 “고객의 만족은 물론 잠재력을 갖춘 중소 제조사들이 매출 증진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늘려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쿠팡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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