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러 '모스크바' 지휘함 침몰→푸틴의 분노...'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 [우크라 침공, D+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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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 '모스크바' 지휘함 침몰→푸틴의 분노...'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 [우크라 침공, D+52]
  • 민병권
  • 승인 2022.04.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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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모스크바 전함 침몰 후 보복 공격 수위 높여
러軍, 모스크바 전함 침몰 후 보복 공격 수위 높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2일째 접어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공격 목표가 수도 키이우 함락에서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의 점령으로 바뀐 뒤 마리우폴과 돈바스 지역에선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중요 요충지 마리우폴에 대한 정밀 유도 미사일 공격은 1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낳았다. 그 중심엔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 순양함이 있었다.

모스크바 전함의 함대지 미사일은 마리우폴에 집중됐고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 도시 오데사도 예외는 아녔다.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 집결한 러시아 육군을 지원하던 해상 전함 '모스크바'는 지난 13일 흑해에서 작전 도중 우크라이나 지대함 미사일 '넵튠'에 의해 심각한 손상을 입은 뒤 항구로 예인 중 선체 균형을 잃고 침몰하고 말았다.

우크라이나 지대함 미사일 '러시아 기함 모스크바호 격침'
우크라이나 지대함 미사일 '러시아 기함 모스크바호 격침'

러시아의 자존심과도 같은 모스크바 전함의 침몰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점점 더 예측할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게 됐다.

모스크바 전함 침몰은 40년 만에 발생한 가장 큰 군 전력 손실이었고 러시아엔 큰 당혹감을 안겨줬다.

모스크바 전함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상징적인 자산 중 하나였으며 지난 2000년 118명 선원의 목숨을 앗아간 쿠르스크 잠수함 참사에 버금가는 이번 격침 사건으로 러시아군의 사기는 크게 저하됐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함락 실패에 이어 자국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었던 전함의 손실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략적 핵무기 사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 전략 무기 사용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푸틴의 우크라이나 보복 공격은 수위가 높아졌다.

침몰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 대한 포격의 강도를 높였으며 우크라이나의 전차 생산 공장과 군사시설, 그리고 모스크바 전함을 침몰시킨 넵튠 미사일 생산공장에 대해서 고정밀 유도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한 번도 투입된 적 없는 장거리 폭격기에 의한 공대지 미사일 공격은 푸틴의 전략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정권이 자행한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 공격에 대응해 키이우 내 목표물에 대한 미사일 공격의 횟수와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계속할 경우 미국은 예측할 수 없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 핵무기 사용을 암시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 사령관은 "모스크바 전함 침몰 후 러시아군의 공격은 점점 더 적대적인 행위로 이어졌으며 미코라이우와 헤르손 지역에선 러시아군에 의한 무차별적 민간인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흑해함대 기함의 침몰로 격분했으며 미사일 위협은 더욱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국제 협약에서 금지된 무기인 '집속탄' 공격 정황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주재 유엔 인권감시단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믿을 만한 주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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