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정호영 기자회견, 시간 벌기 위한 면피성…윤 당선인이 직접 수사 지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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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정호영 기자회견, 시간 벌기 위한 면피성…윤 당선인이 직접 수사 지시해야"
  • 김상록
  • 승인 2022.04.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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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녀의 의대 편입 및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해 "어떠한 특혜도 없었으며 엄격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간벌기를 위한 면피성 회견"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편입학 문제랑 병역 문제에 대해서 한두 가지 건이 아니라 문제가 몇 가지나 되는지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일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건 지명철회가 우선돼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는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 때 했던 것처럼 직접 수사를 지시해야 될 사항이라고 본다. 정부 고위관료로서 부적합성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실제로 법률위반과 같은 여러 가지 의혹들이 꼬리를 잇고 있기 때문에 의원들이 자료 요구 차원에서 문제를 파헤치기엔 한계가 있다. 수사를 피해갈 순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진행자인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어제 인수위 배현진 대변인이 전한 윤석열 당선인의 말을 보면 팩트를 강조했다는 것 아니겠는가. 그 얘기를 해석하면 아직은 팩트로서 확인된 건 아니지 않느냐, 이런 취지의 생각이 깔려 있는 것 같다"고 하자 고 의원은 "본인이 법관인 것처럼 그렇게 얘기하셨던데 팩트를 확인하기 위해서 소위 검찰에서 수사할 때 압수수색 이란 걸 하는 것 아니겠는가. 어떤 자료들이 어떻게 지워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수사를 진행해야 될 사안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번 청와대 이전 문제 때도 그렇고 국민들을 위해서라는 말은 입에 달고 다니지만 실제로 국민들의 눈높이하고 굉장히 괴리돼 있는 행동들을 계속 보이고 계셔서 윤석열 정부의 시작부터 참 난관들이 많다라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날 방송된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본인은 굉장히 억울할 수도 있는데 제 생각에는 억울하더라도 자진사퇴 해주시는 게 맞다"며 "자식들 의대 편입하는데 있어서 본인의 사회적 자산, 정 후보자의 사회적 자산이 작용했을 수가 있고 그 부분은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는 불공정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적임자인지 판단해주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정 후보자가 '문제가 발생하면 수사를 의뢰한다'고 얘기했다"며 "국회 청문회의 검증을 지켜봐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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