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연 논란 '유퀴즈' 측 "우리의 꽃밭 함부로 꺽지 말아달라"…네티즌 "감성팔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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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출연 논란 '유퀴즈' 측 "우리의 꽃밭 함부로 꺽지 말아달라"…네티즌 "감성팔이 하나"
  • 김상록
  • 승인 2022.04.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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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연 이후 '정치인 편가르기' 논란에 휩싸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제작진이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유퀴즈'는 전날 방송 말미에 윤 당선인 출연 관련에 대한 유퀴즈 제작진의 입장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나의 제작일기'라는 글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폭풍 같았던 지난 몇 주를 보내고도 아무 일 아닌 듯 아무렇지 않은 듯 쳇바퀴에 그저 몸을 맡겨야만 하는 나의 제작 일지"라고 했다.

이어 "저 멀리 높은 곳의 별을 좇는 일보다 길모퉁이에서 반짝이는 진주 같은 삶을 보는 일이 참으로 행복했었다. ‘유퀴즈’는 우리네 삶 그 자체였고 그대들의 희로애락은 곧 우리들의 블루스였다"고 전했다.

MC 유재석과 조세호에 대해 "자신의 시련 앞에서는 의연하지만 타인의 굴곡은 세심하게 연연하며 공감하고 헤아리는 사람. 매 순간이 진심이었던 유재석과 유재석을 더욱 유재석답게 만들어준 조세호"라며 "두 사람의 사람 여행은 비록 시국의 풍파에 깎이기도 하면서 변화를 거듭해왔지만 사람을 대하는 우리들의 시선만큼은 목숨처럼 지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뜻하지 않은 결과를 마주했을 땐 고뇌하고 성찰하고 아파했다. 다들 그러하겠지만 한 주 한 주 관성이 아닌 정성으로 일했다"며 "그렇기에 떳떳하게 외칠 수 있다. 우리의 꽃밭을 짓밟거나 함부로 꺾지 말아 달라고. 우리의 꽃밭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것이라고. 시간 지나면 알게 되겠지. 훗날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제작진의 마음을 담아 쓴 일기장"이라고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팩트만 말해라 감성팔이하지 말고", "사실관계는 밝히지 않고 적당히 넘어가려는듯 보인다", "구차한 변명이다", "누구는 출연하고 누구는 안되고 일관성 없는 방송에 화난건데 왜 꽃밭타령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윤 당선인이 지난 20일 ‘유퀴즈’에 출연한 뒤 CJ ENM이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출연 요청을 거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편파 섭외 논란이 일었다. CJ ENM은 ‘문 대통령 측이 유퀴즈 출연 요청을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으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출연 문제로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이 있다며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김부겸 국무총리에 이어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도 '유퀴즈' 출연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지며 '유퀴즈'가 새 권력에 줄을 서는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유재석은 윤 당선인 앞에서 굳은 표정을 짓는 등 정치적 색깔을 드러냈다는 의심을 받으며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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